Phase 1. 경험 / 탐색
「엄마라는 동굴로 들어서다」
처음 엄마가 되었을 때, 불안하고 막막했다.
‘내가 제대로 하고 있는 걸까?’, ‘더 잘해야 하는 건 아닐까?’라는 질문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육아와 가사는 하루를 가득 채웠지만, 그 너머에서 점점 더 커지는 갈증이 있었다.
나도 나만의 일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었다.
사람을 키우는 일은 분명 소중한 일인데,
육아는 주변이나 사회에서 당연한 일처럼 여겨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 속에서 약한 우울감과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도 함께 찾아왔다.
현실적으로 육아와 가사를 대신해 줄 여유는 없었기에,
육아와 병행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
Phase 2. 배움 / 연결
「쑥과 마늘을 만나다」
‘나도 즐겁게 잘할 수 있는 일이 있을 거야.’
이 기대를 품고, 여기저기 배움의 기회를 찾아보았다.
2013년, 쌍둥이가 36개월이 되어 어린이집에 다닐 수 있게 되었고
막내만 데리고 참여할 수 있는 수업을 찾던 중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의 다양한 강좌를 접하게 되었다.
그 중 ‘수납관리’ 과정을 수강했고 수료 후 실습과 봉사 활동도 했지만,
하루 종일 시간을 써야 하는 구조는육아와 병행하기에 쉽지 않았다.
다시 현재의 삶에 맞는 길을 찾던 중, 2014년 상반기
고양여성인력개발센터 ‘도시텃밭가드너 240시간 과정’을 수강하게 되었다.
수료 후 함께한 8명과 ‘초록손가락’ 모임을 만들었고,
텃밭을 가꾸며 수업안을 개발해 텃밭 강사로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고양시 공모사업을 통해 어린이 텃밭 수업을 진행하고,
고양시국제꽃박람회 정원 만들기 공모에 참여해 텃밭 정원 조성에도 나섰다.
역량 강화를 위해 농업기술센터의 마스터가드너 과정,
농협대학교 산학협력단의 시민정원사 과정도 차례로 수료했다.
배움은 점점 삶과 연결되기 시작했다.
Phase 3. 자립 / 확장
「배움이 일이 되다」
텃밭 강사로 일을 시작하며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안고 있었다.
‘강사로서 자질이 있을까?’,
‘제대로 가르치고 있는 걸까?’라는 질문이 계속 따라왔다.
하지만 수업을 이어가며 아이들과 스스로가 한 단계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고,
그때마다 기쁨과 함께 자신감도 쌓여갔다.
아이를 키워온 경험은 어린이와 학생 수업을 진행하는 데 큰 자산이 되었다.
지금도 농사의 가치를 전하고 자연과 함께 순환하는 삶을 실천하는 일을 이어가고 있다.
Phase 4. 동굴 밖으로
「다음 웅녀에게」
나라에서 운영하는 기관이나 센터를 찾아 상담을 받아보세요.
사람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길을 발견할 기회가 생깁니다.
빠를 수도, 느릴 수도 있어요.
조급해하지 말고 나 자신을 잘 들여다보세요.
그리고 아직 동굴 안에 있는 웅녀들에게 이 말을 전하고 싶다.
우선, 나오세요.
작은 경험이라도 해보세요.
아니면 다른 길을 찾으면 됩니다.
작은 경험들이 모여
더 큰 경험을 향한 용기를 줍니다.
그 시간은 그냥 흘러가지 않습니다.
내 삶의 밑천이 됩니다.


